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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이야기

(10일차) 5km 달리기 100일 챌린지 / 마인드 컨트롤이 이렇게 어렵나

by 유플라시보 202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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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6분17초/1km 

♡ 2일차 : 6분1초/1km 

♡ 3일차 : 6분11초/1km 

♡ 4일차 : 7분4초/1km 

♡ 5일차 : 6분52초/1km

♡ 6일차 : 6분24초/1km

♡ 7일차 : 6분12초/1km

♡ 8일차 : 6분8초/1km

♡ 9일차 : 6분26초/1km

♡ 10일차 : 6분35초/1km

 

하늘이 '너 오늘 뛰기만 해봐. 내가 비를 왕창 내려 줄테니'하면서 한껏 흐려 있었다.
30분 정도 달릴 예정이어서 운이 따른다면 비를 맞지 않을 것 같았다.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위층에서 타신 남자분도 러닝복 차림이어서 달리러 나감을 감지했다.
뛸 장소에 도착해 보니 그분도 달리고 있었다. 
헛 그런데 그분의 머리 길이가 등을 덮을 정도였다..(흥미로운 분이시군..허허허)
 

러너들이 싫어하는 날씨가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이라고 에어팟을 통해 들려왔다.
비가 오는 걸 싫어하는 이유는 알겠는데 바람부는 날을 왜 싫어하지??
나는 바람이 불어주면 시원해서 너무 좋던데..
바람이 쌩쌩불던 날 내 생애 처음으로 7키로를 완주하지 않았던가~!!
 

어젯밤 마인드 컨트롤로 '내 몸은 깃털처럼 가볍다'를 되뇌이며 잠을 청했는데..
오늘 아침 내 몸은 뛸수록 무거워졌다. 구름의 무게만큼..
바람이 없고 구름은 잔뜩하니 땀도 비오듯했다.
 
오디오북에서는 '숫자를 세어보는 것이 몰입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시도해 봤는데 실패..ㅠㅠ
머리카락를 휘날리며 맞은 편에서 뛰어오는 엘베에서 만났던 남자분과 눈인사를 하고 뛰어나갔는데 그 뒤를 이어 쇼츠를 입은 여성 러너도 만났다. 
 
날씨가 좋은 날에만 뛰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날씨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훈련을 해야 힘든 코스가 나와도 이겨낼 수 있지 않겠는가. 
오늘 비록 기록은 뒤로 갈수록 안 좋아졌지만, 다음에 똑같은 무거움이 느껴지는 날이 온다면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거 같았다.
날씨 탓, 기분 탓, 몸상태 탓 하다 보면 점점 위축되는 날이 앞으로는 더 많아질테니 말이다. 
 
달리기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 창문을 열고 아침식사 준비를 하는데. 빗소리가 아주 세게 들렸다.
나의 소중한 러닝화가 젖지 않았음에 감사하며 러닝 10일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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