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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이야기

(2일차) 5km 달리기 100일 챌린지 / 일단 운동화를 신자.

by 유플라시보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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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일차 : 6분17초/1km 

 ♡ 2일차 : 6분 1초/1km 

 

저녁에 회식이 있어서 오늘은 아침 러닝을 해야 했다.
고작 2일차에 포기할 순 없었다.
어젯 저녁 침대 옆에 운동복과 모자를 챙겨두고 잤는데, 알람이 울리기 1시간전에 일어났다.
화장실에 갔다가 다시 잠이 들었고 6시 알람에 일어나서 고양이 세수를 하고 썬블럭을 잽싸게 바른후 러닝화를 장착하고 차를 몰고 호민지 저수지로 향했다.
 
일단 운동화만 신으면 반은 성공이라는 그 말이 맞았다.^^  운동화를 신는 순간 행동개시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기온은 6도. 쌀쌀했다. 바람막이 안에 짧은 반팔을 입고 있었다.(열이 많은 1인이기에 1km도 못가서 바람막이를 허리에 둘러 입긴했지만)
워밍업을 마치고 시계를 보니 6시 20분이 좀 넘어 있었다.


달리기를 마치고 집으로 가면 7시경...그리고 준비하고 출근하면 딱 시간이 맞겠군..흠흠.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어제 오후에 5km를 달리긴 했지만 말이다.
어제  나의 PB를 달성했으므로 오늘은 그 기록을 뛰어넘지 못할거라 생각하고 느긋하게 달렸다.
일출시간은 지났지만 구름이 햇살을 가리고 있어서 후텁지근한 햇살의 괴롭힘은 감지할 수 없었다.
 

평소 뛰던 방향과는 반대 방향으로 뛰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힘듦이 덜 느껴졌다.
(그게 아니라면 어버이날 기념해서 아들이 선물해준 러닝화 덕분이려나!! 크크크)
아들 녀석이 '엄마 요즘 달리기 하는 거 같아서 샀는데, 비싼 건 아니지만 러닝하기에 괜찮은 신발인 거 같아서 샀어.'라고 조심스럽게 하던 말이 생각났다. 그래서 더 힘이 났던 것 같다. 운동화를 받음보다 아들이 무심히 던진 그 말에 더 감동먹어 신발을 신는 순간 저절로 힘이 났다.. 감사했다.. 엄마가 뭐라구.. 잠시라도 나를 생각해서 운동화를 고르는 그 아이의 움직임이 느껴져서 잠시 코끝이 시큰해졌다.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산책을 나온 분들이 제법 있었다. 핸드폰을 들고 저수지를 뒷배경으로 셀카를 연신 찍는 남성분이 눈에 띄었다.
안개가 살짜기 덥힌 저수지가 사진을 포기하기엔 아까운 제법 운치있는 풍경이긴 했었지..
 
어제와는 다르게 1초도 걷지 않고 5키로를 연이어 달려 나갔다.
밀리의 서재에서 어제 듣다가 멈췄던 '부자들의 서재'를 들으면서....
3~4키로 지점에서 몸이 무거워지는 걸 느꼈지만 이겨내고 5키로 구간에서는 마지막 스퍼트를 내려고 애썼다..
 
어라..오늘도 나의 PB가 나왔다.
그런데....
마치고 스트레칭을 끝내고 나니 약간의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났다..땀은 비오듯하고..
 

차 안에 있는 물을 쏟아붇듯 마시고, 집으로 와서 준비해둔 음식들을 폭풍 흡입했다.
그러고 나니 어지러운 증상은 사라졌다..
다음부터는 달리기 전에 약간의 칼로리를 챙겨먹고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 출근부터 저녁 회식까지 에너제틱하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지금은 오후 11시경...
기분이 날아갈 듯 하다..  회식 장소까지 30분 걸어서 갔다가 다시 30분을 걸어왔는데도 나의 몸 건전지는 방전이 되지 않고 쌩쌩하다..
 
내일은 러닝동호회 정모날이다..오랜만에 치킨런을 한다니..또 참석 안할 수가 없다..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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