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가 '안도 타다오(ANDO TADAO)' -
"나는 건축이 너무 많은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이 말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건축의 진정한 가치는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을 연결시켜 주고,
감동을 새겨 넣어 주는 것이다"
"빛은 모든 존재의 기원이다. 빛은 매 순간 존재에 대한
새로운 형태와 사물과의 상호 관계를 부여하고,
건축은 가장 간결한 빛을 응축시킨다. 건축에서 공간의 창조는 단순히 빛의 응축과 정화다"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1941년생)는 오사카 출신으로 트럭 운전사와
권투선수로 일하다 독학으로 공부를 해 건축가가 되었어요.
노출 콘크리트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로 알린 건축가이기도 한데요.
(노출 콘크리트는 별도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고 콘크리트의 물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건축 방식이예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부르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그가 믿는 인간의 가능성과 가치란 자연을 무시하고 정복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보고 있어요.
자연과 인공의 조화, 서로에게 각각이었을 때보다 함께 공존할 때
더 큰 의미와 아름다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믿음인거죠.
★★ 그의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어떤게 있을까 ★★
→ 1974년 "스미요시 주택" : 오사카 스미요시의 기존 연립주택을 헐고 콘크리트 박스형 주택으로 재건축(안도 타다오가 일본에서 입지를 다지게 된 계기)
→ 1988년 홋가이도 "물의 교회"
→ 1989년 오사카 "빛의 교회" (교회 시리즈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 ↓
→ 1991년 효고 "물의 사원"
→ 1993년 "비트라 콘퍼런스 파빌리온" 독일 바일암라인에 건축한 첫 해외작업
→ 2002년 "포트워스 현대미술관" 미국 텍사스에 건축
'빛의 건축가' '독학의 건축가'로 잘 알려진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물이
국내에도 여러곳 있어
시간을 할애해서 건축여행을 다녀올 계획인데요.
저는 여행을 할 때 어떤 테마나 주제를 가지고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건축과 인테리어 관련해서
먼저 어디서부터 접근을 해야 할까 고민하던 중
강원도 원주의 '뮤지엄 산'을 방문했을 때 그의 건축물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물이 국내에 몇군데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가 설계한 건축물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건축가 '안도 타다오'를 간접적으로나 만나보는 여행을 해 보면
의미있겠다 생각하게 되었어요.
인터넷을 써칭해보니 국내에는 그가 설계한 건축물이 8군데가 있었는데
먼저 그곳들의 위치를 지도위에 표시해 보면서 경로를 파악해 보기로 했어요
제가 완성한 아래 지도를 한 번 볼까요~~@@
[서울에 2곳, 경기도에 2곳, 강원도에 1곳, 제주도에 3곳~~ 이렇게 총 8군데 위치를 지도해 표시해 봤어요.]
원주 1군데, 여주 1군데, 서울 2군데를 방문하고 1박 후
비행기로 제주도로 이동해서 나머지 건축물 3군데를 돌아보는
일정이 좋겠네요.(한 곳은 일반인 출입불가로 제외)
그의 건축물 앞에 앉아 제주 바다를 바라보면서 맥주 한캔 따는 상상을 해봐요..
생각만 해도 기분 UP!!
스케치북도 함께 가지고 가서 내 첫 작품(???)도 한번 그려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하하하~~^^
(참고로 '마음의 교회'는 마임비전빌리지 안에 있는데 기업연수원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일반인 방문이 불가하다고 해서 찾아가지 못할 거 같아요ㅠㅠ )
자... 그럼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국내 건축물 8군데를 한 번 알아볼까요~~
1. 본태 박물관 (제주시 안덕면 산록남로 762번길 69)
본태 박물관은 제주도 서귀포의 산방산과 형제섬이 내려다보이는 한라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어서 바다에 가깝다기보다는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요.
2012년에 완공을 했는데 건물 하나는 전통 미술 공간으로, 또 하나는 현대 미술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박물관도 안도 타다오의 건축 특징을 잘 보여 주는데 물, 노출 콘크리트와 빛 이 세가지 요소가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한국 전통의 기와 담장을 잘 살린 배치도 인상깊다고 하네요
한라산 등반 후 다음 날 찾아가서 건물 내외부를 흠뻑 즐기고 올 생각에 벌써부터 흥분됩니다~^^
2. 뮤지엄 산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국내의 건축물 중 유일하게 제가 만나본 건물인데요.
강원도 원주에 있는 이 '뮤지엄 산'이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 중 국내에서는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건물입니다. (아마 그래서 제가 두 번이나 다녀왔던 건 아닐까 싶네요~)
한솔 문화재단 종이박물관을 안도 타다오가 새로 설계하고 2008년에 완공해서 뮤지엄 산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합니다.
이 곳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건물 외부는 노출 콘크리트가 아닌 파주석(변성암의 일부인 편암)으로 둘러싸여 있고 건물 내부는 노출 콘크리트로 되어 있습니다.
내부로 입장해서 보면 노출 콘크리트로 설계된 벽들이 고급스럽게 연결되어 있는데 야외가든과 종이박물관,미술관 그리고 명상관까지 이어져 있어 뮤지엄 산의 매력에 빠져 나오기 힘들다고 보면 됩니다.^^
이 건물 역시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습니다.
3. 페럼CC 클럽하우스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점동로 181)
우리나라의 골프장 클럽하우스 건물도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곳이 있는데.... 이 곳은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더라구요 (물론 이 골프장 이용하시는 분은 알고 계실수도 있지만요)
2012년에 동국제강 회장이 오사카를 찾아 안도 타다오에게 설계를 제안했다고 해요
안도 타다오는 이 클럽하우스를 설계할 때 '바람을 머금은 돌'과 '바람을 가르며 날아가는 날개'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합니다.
노출 콘크리트 공법, 간결하고 단정한 선과 면의 결합도 확인할 수 있구요
페럼CC의 클럽하우스는 국내 18홀 규모 골프장 중 단연 최대 규모의 클럽하우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클럽하우스에 앉아서 유리창을 통해 펼쳐진 그린을 내다보며(물론 안도 타다오를 생각하며) 차 한잔 마실 수 있을 날이 곧 찾아오기를 고대해 봅니다.~~
4. 마음의 교회 (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면 용은길 28)
마음의 교회(일명 숲의 교회)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여주 '마임비전빌리지' 부지(총 면적이 약 10만평)안에 있는데 이곳은 알로에마임 회사의 임직원을 위한 교육시설이어서 아쉽게도 일반인 출입(나도 일반인ㅠㅠ)은 통제하고 있다고 하네요.(안도 타다오 건물 중 유일하게 제가 방문해 볼 수 없는 곳이라 더 가보고 싶게 만드네요^^)
신비스러움을 자아내는 건축물로 안도 타다오의 주변 자연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더해 디자인된 건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형을 그대로 살려 산책길의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어 숲 사이의 고요한 장소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철판 지붕 아래 유리와 콘크리트의 이중 구조로 만들어져 있으며, 전면 개방 가능한 유리창이 있어 폭포소리, 새소리, 나뭇잎 소리와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 교회는 주말마다 예배가 이루어지는 교회는 아니고 특별한 행사가 있을때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천장은 마이크가 없어도 공명이 생기도록 타원형으로 설계 되었어요.
5. JCC재능문화센터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서울 서대문 내에 있는 건축물로 간결하고 단순하지만 차갑지 않은 느낌이 특징입니다.
2015년에 개관한 이 건물은 기존 재능교육 R&D센터 부지에 건립된 교육과 문화가 융합된 공간으로 서울 혜화동에서 혜화문을 지나 성곽으로 오르는 길에 자리했는데 평소에는 주로 클래식 공연과 미술 전시, 교육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고 하네요.
JCC의 두 건축물(JCC 아트센터, JCC 크리에이티브센터)에는 안도 타다오만의 열림과 닫힘, 그리고 사선의 미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옥상정원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서 서울의 유명한 산들을 조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도시안에 들어선 이 건물은 어떤 느낌일까! 그리고 주변 건물과는 어떤 대조(대비)를 이루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어지네요.
6. 글라스 하우스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107)
2008년에 준공한 제주도 서귀포시 섭지코지' 휘닉스 호텔 앤드 리조트' 내에 위치한 글라스하우스는 문화복합공간으로 레스토랑과 지포 라이터 뮤지엄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유민 미술관이 바로 근처에 있는데 섭지코지와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노출 콘크리트와 바다를 안은 유리가 어우러진 건물입니다.
안도 타다오의 건물 주변 산책을 즐기기에 멋진 장소인 거 같아요.
글라스하우스는 곧게 뻗은 선과 네모난 면이 만나고 마치 바다를 향해 기지개를 V자로 켜는 듯한 형태로 세워져 있어 안도 타다오의 간결하지만 섬세한 작품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일몰 무렵이면 바다를 향한 건물이 붉은 노을로 물든다고 하니 이왕 방문할거면 일몰시간에 맞춰야 가 봐야 할 것 같아요.
7. 유민 미술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107)
바로 위에서 설명한 글라스하우스와 주소가 같다는 걸 금방 아셨죠?!!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인데요. 글라스하우스 뒤편에 위치해 있어요
유민 미술관은 원래 명상을 위한 공간으로 쓰였던 ‘지니어스 로사이’라는 건물을 이제 유민 미술관으로 바뀌었는데요.
현재는 '영감의 방', '명작의 방', '아르누보 전성기의 방', '램프의 방' 등 아르누보 유리공예를 전시한 네 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래 명상의 공간으로 설계되었던 만큼 미술관으로 진입하는 길에 만나게 되는 정원은 독특한 여러 질감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합니다.
안도 타다오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 얇은 창문, 그러니까 슬릿 창을 돌담에 그대로 적용한 모습도 인상적이라고 합니다. 아주 의도적으로 돌담 사이로 보이는 성산일출봉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어 방문객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 장소이기도 하다는데요.
제주도의 자연을 이용하면서도 자신만의 설계를 접목시킨 재미있는 건축물을 빨리 만나보고 싶네요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을 봄,여름,가을,겨울뿐 아니라 아침, 저녁으로도 만나보고 싶으면 제가 병적인 애착증세 있는거 맞죠??!! 하하하!)
8. LG아트센터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136)
안도 타다오가 서울에 지은 건축물 중 하나로 약 4년 6개월간 공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가 국내 건축물로 설계한 것 중에는 가장 최근것으로 2022년에 완공했어요
LG아트센터는 마곡나루역과 연결되어 있어서 접근이 편리한데 마곡나루역에서 지상3층까지 연결하는 '스텝 아트리움', 곡선 형태의 벽면인 게이트 '아크', 지상층을 대각선으로 연결하는 출입 복도 '튜브' , 이렇게 3가지 컨셉입니다.
바로 아래 사진에 보이는 튜브 안에서 안도 타다오가 인터뷰를 진행했던 보도자료를 본 적이 있는데 그만큼 애착한 공간이라고 보입니다.
오늘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국내 건축물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제가 그래서 어제 '안도 타다오'가 쓴 책 두권을 구입했어요.
국내 건축여행을 끝내고 나면 일본에 있는 그의 건축물도 견학해 볼 생각입니다.
(건축물 견학하다가 그와 마주치면 대화할 수 있게 일본어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