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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독립영화 '바람' : 학창시절, 폼나는 그들의 성장 이야기

by 유플라시보 2024.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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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나무 위키

 

기본 정보

 장르 : 드라마, 성장

 개봉 : 2009년 11월 26일

 감독 : 이성한

 출연 : 정우, 황정음, 손호준, 지승현, 권재현 외

 상영 시간 : 107분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이야기

엄한 가정에서 자라지만 '공부도 잘하고 착하기까지 한 누나'와 '싸움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형'과는 다르게 짱구는 집안에서 유일하게 명문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해 집안에서 골칫덩이로 취급 받습니다. 교사들의 폭력과 함께 학생들 간의 세력 다툼 때문에 부산 일대에서 알아주는 악명 높은 학교인 광춘 상업고등학교의 조회 시간은 학교의 명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불법 써클 선배가 괜찮은 후배를 물색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짱구는 입학 첫날 '몬스터'라고 불리는 불법 써클 선배들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하게 되면서 자신도 폼나는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 그 서클에 가입하려 하지만 형이 무서워 망설이고 있습니다.
다행히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던 동네 형 '오대두'가 이 학교 1학년 복학생으로 입학해서 학교생활에 무리는 없었고, 나중에는 같은 반의 준성, 석찬, 영배와 어울려 다니게 됩니다. 그리고 옆 반 영주와도 친해지게 됩니다.

학교 안에서 쉴 새 없이 벌어지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터득해 갈 무렵, 학교폭력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짱구를 비롯한 석찬, 남기는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됩니다. 짱구를 걱정해 부모님이 유치장을 찾아오고, 짱구는 가까스로 훈방 조치 됩니다. 다시 학교에 나온 짱구는 형이 군대 간 틈을 타 써클 '몬스터'에 가입하게 됩니다. 그 이후 몬스터 회원들의 도움으로 여자 친구도 생기면서 나름 행세하게 됩니다. 또한 졸업식 날 3학년 대장이 중형 자동차를 몰고 교문으로 들어오는데 이떄 후배들이 대장에게 조직폭력배처럼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짱구는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자 후배들도 입학하고 나름 선배 행세를 하고 지내는데, 중학교 동창들과 불량 서클 후배와의 다툼을 계기로 선배들에게 얻어맞기도 합니다. 한편, 친구 영주는 그동안 자신이 선배들의 여러 가지 힘든 일을 도맡아 해 왔는데, 정작 상철이가 2학년 대장으로 임명된 것을 보고 많이 아쉬워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짱구는 예전과는 다르게 점점 평범해져 간다는 것을 느끼고 폭력 써클에 가입한 걸 약간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집으로 들어갔는데, 아버지가 짱구 가방에 담배가 들어있다는 걸 알게 되고 매우 화내시고, 그 이후 아버지가 간경화가 심해져 갑작스레 쓰러지게 됩니다. 정신 좀 차리고 공부하라는 누나의 말에 겉으로는 조용히 하라며 반항하지만, 속으로는 폭력 써클에 대한 회의감과 아버지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이후부터 짱구는 성실하게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고 공부와 함께 운동을 열심히 합니다. 그리고 퇴근하시는 아버지가 길에서 쓰러져 어머니가 부축해 오시는 걸 본 짱구는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아버지를 번쩍 들고 집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부모님 속도 안 섞이고 아버지를 목욕탕에 모시고 가는 등 아버지를 정성껏 보살피게 됩니다.

예전에 짱구가 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가 퇴근하실 시간이 되면 통닭집에서 통닭을 먼저 주문해 놓고 기다리다가 아버지가 퇴근길에 통닭집에 들러 계산하기를 기다립니다. 아버지가 통닭값을 계산 하신후 짱구는 아버지에게 업혀 함께 집으로 가곤 했습니다. 짱구를 업고 가는 아버지가 짱구에게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우리 짱구 박사 아빠 기다렸나? 통닭 기다렸나?"하고 물으시면 짱구는 "아빠 기다렸다!"하고 대답했습니다. 짱구는 그 시절에 자기가 업혀 가곤 했던 계단을 우두커니 바라보며 내심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평범하게 학교생활을 하던 어느 날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듣고 짱구는 친구인 필립과 함께 집으로 택시를 타고 가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웃집 아주머니가 말씀하시길 짱구 아버지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가시더라는 말을 듣고 다급 병원으로 갑니다. 짱구는 병원에 도착했지만 결국 아버지는 숨을 거두고 맙니다.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받으며 장례를 치르게 되고 임종을 함께 지켜본 친구 필립은 고인이 된 아버지의 장례 준비를 도와줍니다. 몬스터 클럽 회원들도 찾아와서 울고 싶으면 맘껏 울라고 하면서 짱구를 다독여주고, 장례식장 일을 도와줍니다.

짱구가 아버지의 영정 사진이 있는 방구석에 앉아 넋을 놓던 중 몬스터 멤버들이 누군가에게 단체로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짱구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게 되는데 다름 아닌 짱구의 아버지입니다. 늙고 병든 초췌한 모습이 아닌 초등학생 때의 짱구가 보던 검은 머리의 건강한 모습의 아버지 모습을 보고 짱구는 오열합니다.
 짱구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아버지에게 훌륭한 어른이 되겠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지만 결국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말하지 못했습니다. 짱구가 목 놓아 오열한 이유는 철없던 행동으로 아버지를 많이 걱정시킨 것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결국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전 짱구의 눈에 아버지로 보인 사람의 정체는 군대에서 휴가를 받고 나온 짱구의 형이었고 형은 짱구를 바라보며 "우리 짱구 이제 다 컸구나"라고 말하며 위로해 줍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짱구는 더욱더 정신차리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식이 되자 친구들과 과거의 추억 이야기를 하다가 같이 기념사진을 찍는 걸로 영화가 끝납니다. 친구들 모두 고등학교 1학년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에 짱구 역시 공감하는 듯하지만, 실제 마음은 그보다 더 전인, 아버지가 건강하셨던 아주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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