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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실제 이야기) 대구공항 출국 심사 주의할 점~^^ (배꼽 터짐 주의)

by 유플라시보 2024.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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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는 생각하면 할수록 웃음이 터져나오는 상황이니

사무실에서 읽는 거 주의하세요

혹은 옆에 아무도 없을 때 읽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몇년 전 4동서가 대만 여행을 갔을 때의 일입니다.

첫째 형님과 막내인 저는 그동안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보았지만 둘째

형님과 셋째 형님은 아직까지 한번도 해외여행을 해 본적이 없었어요.

 

그 당시 대만여행 붐이 일던 때라 형님들도 가보고 싶어해서 제가 대만 여행을 계획했고 마침내 룰루랄라 비행기를 타는 날이 다가왔죠.

대구공항으로 집결시켰고 모두들 예쁜 모습으로  나타나셨어요. 인생 첫 해외여행이어서 그런지 둘째 셋째 형님들이 한껏 기분이 업되어 있으셨죠.

 

드디어 출국 심사시간!!!  형님들한테 여권 꼭 쥐고 계시다가 차례대로 줄 서서 심사

받으시라고 알려드리고 2명, 2명씩 따로 줄을 서 있었어요.

 

일이 터지기(^^) 전 셋째 형님이 어떤 캐릭터인지 살짝 힌트 드리면요.

패션에 관심이 많으시지만  방향감각과 길 눈이 어두운 편이라 운전면허는 땄지만 크고 작은사고를 자주 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운전을 그만 둔 상태고 서울과 경기도에 오래 사셨지만 지하철을 반대 방향에서 타신 적이 많아 왔던길을 다시 돌아가신 경력이  많은 분이세요. (이쯤되면 셋째 형님이 어떤 캐릭터인지 감이 오셨을 거예요)

 

먼저 수속을 마친 저와 첫째 형님이 들어와서 여권을 가방에 넣고 있는데, 저쪽 수속 밟는 쪽에서 셋째 형님과 출입국 담당 남자직원이 박장대소를 하고 웃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거예요.

저와 첫째 형님은 '아니,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저렇게 빵 터진거지??!!' 하며 궁금함을 참지 못했죠.

 

수속을 아주 깔끔하게 마치고 둘째 형님이 우리에게 다가왔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셋째 형님도 드디어 우리에게 다가 왔어요. 입가에 만개한 미소를 뿜으면서~~

 

'아까 왜 남자직원하고 그렇게 크게 웃었던 거예요??' 정말 궁금해서 제가 바로 물어봤죠.

그랬더니 둘째 형님 하는 말, '내 차례가 되어서 그 직원 앞으로 갔는데 자기 손을 나한테로 내미는 거야. 그래서 나도 손을 내밀어서 그 사람 손을 잡았지!!'

허걱... 이어서 내가 물었어요. '그랬더니요?'

형님 대답 왈

'그 사람이 '왜 손을 줘요???'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그럼 뭘 줘요?' 했지..그랬더니 다시 그 직원이 '여권을 주셔야죠!!' 하시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서야 상황파악 되었고 그말에 완전 우리 네명은 공항이 떠나갈 듯이 웃어재꼈습니다. 얼마나 웃었던지 배꼽이 빠질 지경이었어요.

보통 처음 해외여행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모든게 긴장되어서 앞의 사람이 어떻게 심사를 받는지 유심히 지켜 보다가 그대로 따라 할텐데 우리 귀여운 형님은 딴 생각(^^) 을 하셨던 모양이예요.

손을 내민 우리 형님을 대하셨던 직원분 얼마나 웃겼을까요..생각만 해도 또 웃음이 나네요.

못말려 진짜 우리 형님!!!

 

대만에 도착하고서 첫 날밤 누워서 그 이야기를 하면서 또 얼마나 웃었던지. 형님~~~~ 감사합니다. 늘 웃음주셔서~~~

대구공항에 그때 일하고 계셨던 직원분도...감사해요...형님 기분 안 나쁘시게 잘 처리(!!!) 해 주셔서.....


이상으로 우리 귀욤 발랄 허당 형님이 주신 눈물나게 재미났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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