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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실제 이야기) 어린 아들의 뉴스 해석 (배꼽 터짐 주의)

by 유플라시보 2024.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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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들이 둘 있는데.

큰애가 초등 4, 작은 애가 초등 1학년 때 일이다

 

둘째 아이가 언어의 마술사처럼 기발한 이야기를 가끔씩 쏟아내는데 이날은 이 아이 덕분에 더운 날씨이긴 해도

웃음꽃 활짝 피게 만든 사건(^^) 덕분에 잠시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그날 나는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고 있었고

첫째 아이는 부엌 냉장고에서 뭔가를 찾아먹고 있었고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통통한 아이여서 '우리돼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음) 둘째 녀석은 TV 앞에서 뉴스를 보고 있었다.

 

뉴스를 보던 둘째가 화장실에 있는 나한테로 쪼르르 달려오더니 하는 말

'나도 포경 수술할래!!!!'

허걱..... 이게 무슨 마른 하늘에 노총각 떨어지는 소리지?!! 

입가에 거품을 품고 돌아보면서

'갑자기 포경 수술은 왜???'

 

아들 왈  '방금 텔레비젼에서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은 학교 안나와도 된다고 하더라. 포경수술해서..그니까 나도 포경수술해 줘. 학교 안 가게...'

 

흐더덕

나는 생각했지.. 요녀석 좀전까지 뉴스 본 거 맞는데..정말 서울에 있는 학교에서 그랬을라나?!!! 합리적 의심을 하는 찰나,

 

부엌에서 요긴한 간식(^^)을 흡입하고 있던 첫째 아이가 화장실로 오면서 하는 말

'아이참 그거 아니야, 폭염이야  폭염'

 

푸하하하하.. 이제서야 완전 100% 이해되는 상황... 이 순간부터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지경

 

잠시 의아한 표정을 짓던 우리 둘째가 또 한 방 날려준다

 

'그래 맞자나 형, 포경이자나, 포경!!!!!!'

 

ㅋㅋㅋ

 

그래 맞다 맞다 둘째 아들아.  폭염이라는 단어가 자기한테는 포경으로 들렸을 수도 있지..그럼 그럼..허허허..  이래서 또 한 번 아들 덕분에 웃어본다

 

이상 폭염이 포경으로 돌변했던 사건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폭염에 건강 조심하세요. 포경 수술은 시원한 날씨 돌아오면 하시구요..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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