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8천보 걷기, 1일 1만보 걷기, 맨발로 걷기 등 걷기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려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도 하루에 1만보 이상을 걸으려고 하지만 요즘은 8천보 정도의 걸음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걸음수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걷기를 통해 뭔가 '의식적인 나아감'을 경험하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걷기의 초보단계를 조금 지난 듯 합니다.
이어폰은 집에 두고 휴대폰은 외투 깊숙이 넣어둔 채, '걸으면서 하는 명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한 걷기와 정신을 위한 걷기가 함께 하는 기분이랄까요.
애덤 포드의 '걷다 보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에서처럼 정말 마음이 편해짐을 느끼고 있어요.
걷다 보면 가끔씩 마음 뒤에 숨어 있는 어떤 질문들과 마주하게 될 때가 있잖아요.
이번달 월급, 아이 성적, 남편 승진 등등 현실적인 질문들이 아닌, '나의 지금 감정 상태는 어떤지' '마음은 잘 챙겨가고 있는지' 등등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는 질문들 말이예요. ('마음챙김'이라는 단어로 표현되기도 하죠)
'마음챙김'을 실행하는 좋은 방법으로 앉아서 하는 명상도 있지만 잘 걷는 것도 명상방법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붓다가 말하길, '걸을 때는 그저 걷기만 하라'고 했는데... 이렇게 하는 게 정말 쉬울거 같은데 걷다보면 온갖 잡념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정신을 어지럽힐때가 많아요.. 그런데 잠시 잠깐 또는 어느 순간. '더없이 행복한 무언의 상태'에 머무를 때를 경험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느낌 때문에 아마 걷기에 집중하는 거 같아요.
걷기를 마치고 집으로 들어간 순간부터 그 다음날의 걷기를 은근 기다리게 되죠.
잘 걷는다는 건 '나'라고 하는 짐을 내려놓기에 아주 훌륭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언젠가 우리는 반드시 죽고, 의심과 죄책감에 시달리고, 상처받기 쉽고 머릿속이 혼란해서 우울한 마음과 타협할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잘 걷기 위해서는 즉, 마음챙김을 염두에 두고 걸을 때는 그저 걷기만 해야 하는데요. 마음의 짐들과 싸우며 걸어서는 안 됩니다.(말처럼 쉽지만은 않지만요.)
한 발자국 그리고 한 발자국 그저 걷는 겁니다. 잡념이 사라질 때까지 자신의 그 한걸음 다음 한걸음에만 의식하는 거죠.
그러면 어느 순간에 문젯거리나 잡념들이 자연스럽게,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스스로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시선은 우리의 내면이 아닌 밖을 향하고 주변의 소리들을 의식해 봅니다.
멈춰서서 새소리나 나비를 쳐다봅니다. 의식적으로 공기를 들이마시고, 들이마신 공기가 신체 안으로 들어가는 걸 느껴 봅니다.
매일의 일상을 돌아보면 모든 일을 서둘러 끝내야 직성이 풀리고 '빨리빨리'를 외치는 일이 많다는 걸 알게 됩니다.
걷다 보면 마음먹은 것보다 더 서두르며 걷기도 하는데, 순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걸 깜빡 잊고 맙니다.
나이를 먹다 보니, 자신을 호되게 몰아붙이고 있는 건지도 모르죠. 즐기기보다는 정복하겠다는 도전 정신으로 언덕을 넘어가려고만 합니다.
아마도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 따위는 의식하지도 못한 채 중압감에 사로잡혀 불평을 쏟아 내면서 앞으로만 전진하라고 자신을 강요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럴 때는 2분 동안 의식적으로 호흡을 해 보세요. 숨을 들이쉬고 내쉽니다. 그러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고 서두름이 사라집니다.
걷기를 통한 마음챙김 연습에서 호흡은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요. 호흡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우선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여야 합니다. 부드럽게 숨을 쉬다보면 우리 몸이 얼마나 많은 공기를 필요로 하는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폐를 활짝 열어 공기가 흘러들어 올 때 들숨을 느끼고, 폐가 수축하면서 날숨으로 연결되는 걸 느끼며 그저 호흡을 관찰해 보세요. 이런 간단한 동작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이리저리 방황하는 걸 멈추고 몸이 진정되는 걸 알 수 있어요.
마음속의 괴로운 짐들, 이어지는 불안한 생각, 내일에 대한 끝없는 걱정거리들을 순간이나마 내려놓고 생명력이 넘치는 호흡을 하며 몸의 긴장을 풀어 줍니다. 부드럽게 숨을 들이마시며 폐를 가득 채웁니다.(하나, 둘, 셋)
잠시 숨을 멈추었다가 다시 내쉽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들이쉴 때도 내쉴 때도 억지로 공기를 밀어내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면 정신이 더 맑아지고, 더 깨어 있게 되고, 더 의식적이 됩니다.
그리고 더불어, 주변의 향기와 소리들도 의식해 봅니다(눈을 감으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해서 걷기를 통한 마음챙김으로 기쁨과 평온을 알게 됩니다.
이런 훈련은 매일 조금씩 의식적인 연습을 통해 완성되니까...
가족을 만나고 올 때, 사무실과 도시를 산책하고 돌아올 때 등등 매 순간 연습해 볼 수도 있어요.
이제부터는 그냥 걸음수만 채우는 그런 걷기가 아닌 마음을 챙기는 걷기 명상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명상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낼 필요도 없고 걷기를 통해 건강도 함께 따라 올테니까요.
'실천하는 자기계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 성찰 / 다이어리 정리 / 삶의 소중함을 느끼고 싶을 때 / 명언 / 삶을 위한 귀중한 표현 (2) | 2025.01.01 |
---|---|
책 '더 빠르게 실패하기' / 빠르게 성공하고 싶다면 빠르게 실패하라 / 동기부여 / 자기계발 / 추천도서 (1) | 2024.12.17 |
2025년 다짐 or 계획 or 루틴 / 자기개발 앱 / 계획 실천을 위한 앱 / 운동 독서 외국어 / 새해 소망 다짐 목록 (7) | 2024.12.12 |
2025 트렌드 노트 / 일상 / 여가 / 가치관 (7) | 2024.11.18 |
멘탈 관리 / 강한 자신감 / 동기부여 / 자존감 높이기 / 성공적인 삶 / 삶의 조언 / 자기계발 / 긍정의 힘 / 끈기에 관한 명언 / 쉽게 (4) | 2024.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