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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그린북' : 기대하지 않았던 특별한 우정

by 유플라시보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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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그린북 포스터 - 출처 : 다음영화

 

기본 정보

 장르 : 코미디 드라마

 개봉 : 2018.9.11.(토론토 영화제)

 감독 : 피터 페럴리

 출연 : 비고 모텐슨, 마허샬랴 알리 외

 상영시간 : 130분

 

영화 이야기

 

영화 그린북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실제로 클래식, 재즈, 팝 등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가 있었으며 토니 발레롱가라는 이름의 운전사를 고용해 미국 남부지역으로 연주회를 하러 떠났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연주회는 영화에서와는 달리 약 1년 6개월간 이어졌으며 토니 발레롱가는 그 기간 중 약 8주 동안만 운전기사로 일했습니다.

영화 그린북은 영화 주인공 토니 발레롱가의 친아들인 닉 발레롱가가 각본을 만들었습니다. 돈 셜리 역을 맡은 마허샬라 알리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것을 감안한다면 영화 그린북은 토니 시점에서 쓰인 영화라고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1962년 가을입니다. 몇 달 후면 크리스마스를 맞게 되는 뉴욕 브롱크스의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는 이탈리아계 미국 이민자로 특별한 직업 없이 여러 일자리를 전전하는 인물입니다. 토니는 흑인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1962년 뉴욕 브롱크스의 어느 클럽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며 음악을 듣고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이들을 안내하며 받은 팁으로 생활하는 토니 발레롱가는 문제가 생길 경우 주먹을 써서 해결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 토니는 클럽이 두 달 동안 리모델링하는 바람에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다행히 토니는 사장을 통해 운전기사 자리를 제안받고 면접을 보게 됩니다. 

그가 찾아간 곳은 뉴욕의 카네기 홀입니다. 토니는 거기서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 박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돈 박사는 흑인임을 알고 당황해하지만 당장 돈이 필요한 토니는 돈 박사에게 자신이 일을 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토니는 집으로 가는 길에 집세를 내야 해서 전당포에 들러 자신의 시계를 맡깁니다. 다음 날 아침, 토니에게 돈 박사가 전화를 걸어 8주간의 연주회 투어에 운전사로 일할 수 있냐고 하고 토니는 이를 수락합니다. 그렇지만 토니의  아내는 남편과의 잠깐의 작별을 매우 섭섭해합니다. 

드디어, 돈 박사와 토니는 남부 지방으로 순회공연을 떠나게 됩니다. 돈 셜리의 음반사에서는 토니에게 차와 주급의 반을 주면서 흑인 여행자를 위한 안내 책자인 그린북도 함께 건넵니다.  돈 셜리는 토니에게 두 가지를 부탁합니다. 공연이 있기 전에 스테인웨이 피아노가 무대에 준비되어 있는지 확인하라는 것과 매일 밤 위스키를 준비해 달라는 것입니다.

돈 셜리의 공연 일정은 12월 23일 크리스마스 무렵까지입니다. 토니는 시간을 잘 맞추면 크리스마스에는 집에 돌아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행이 시작되자마자 둘의 사이는 좋지 않습니다. 토니는 차 안에서 계속 담배를 피워대고 함부로 얘기합니다. 돈 셜리는 흑인이지만 귀족의 기품을 가지고 있고 토니는 백인이지만 무식합니다. 예의를 중시하는 돈 셜리 박사의 예상대로 즉흥적인 토니는 사사건건 부딪치게 됩니다.  토니가 직설적이긴 하나 거짓말은 하지 않습니다. 그런 점이 돈 셜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듯합니다.

드디어 첫 번째 공연이 성공리에 마무리되고 공연이 끝난 후 돈 셜리가 토니를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토니가 다른 흑인들과 어울려 내기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다시 차를 타고 가며 언쟁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대화들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의 내면으로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 공연에서 작은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토니가 무대에 올라 피아노를 확인하는데 스테인웨이 피아노가 아님을 발견하고 마침 설치를 담당하던 직원에게 따지게 되고 그 직원이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폭력을 사용합니다. 결국 한 대도 없다던 스테인웨이 피아노가 무대에 설치되고 돈 셜리 트리오는 무사히 공연을 마치게 됩니다. 이 과정을 지켜보던 트리오 멤버들과 돈 셜리는 토니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게 됩니다.

다음 공연장으로 가는 자동차 안에서 토니는 돈 셜리에게 그의 가족에 관해 묻습니다. 돈 셜리는 어딘가에 형제들이 있으며, 어떤 여인과 결혼도 했었다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형제는 자신이 음악을 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아내는 자신이 공연하러 다니는 것 때문에 이혼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치킨을 먹자며 사 온 토니는 돈 셜리에게도 억지로 치킨을 건넵니다. 비위생적이라 생각하긴 했지만 돈 셜리는 손으로 먹게 되고 그 맛에 반해 순순히 더 먹게 됩니다. 하지만 음식 쓰레기가 어떻게 처리할까를 놓고 고민하다가 토니는 아무렇지도 않게 차창 밖으로 뼈를 던집니다. 돈 셜리도 따라 던지며 환한 웃음을 짓습니다. 토니는 말합니다. "그냥 편안하게 즐겨요. 저의 아버지는 늘 100% 확신을 가지고 행동하라고 하셨어요. 일할 때는 일하고, 웃을 때는 웃고, 먹을 때는 먹으라고요. 마치 마지막으로 먹는 것처럼..."

켄터키 루이스빌에서 운전사 토니는 좋은 호텔에 묵는데 돈 셜리는 흑인들만 사용해야 한다고 그린북에 적혀있는 지저분한 호텔에 묵게 됩니다. 토니는 말도 안 된다며 얘기하지만 돈 셜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합니다.

조금씩 사이가 좋아지던 두 사람은 다음 공연할 장소로 가던 도중 차가 고장이 나고 토니가 차를 고치는 동안 돈 셜리는 벌판에서 일하는 흑인 노예들을 보게 됩니다. 남부로 내려갈수록 차별은 심해지고 돈 셜리 트리오를 반갑게 맞아주면서도 차별을 합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토니는 자신이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씩 변화됨을 느낍니다.

공연장에서 수모를 당하면서도 웃으면서 상대하는 돈 셜리가 토니는 이해가 안 됩니다.  어느 날 밤, 돈 셜리는 토니가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것을 수정해 줍니다. 토니처럼 직설적이고 남에게 고개 숙이기 싫어하는 사람이 돈 셜리가 불러주는 대로 편지를 받아 적습니다.

하지만 다시 문제가 생깁니다. 동성애자였던 돈 셜리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경찰에게 잡혀서 발가벗은 채 수갑에 채워져 있습니다. 토니는 뇌물을 써 경관을 설득하고 돈 셜리를 빼내옵니다. 돈 셜리는 토니를 나무라면서 자신의 성 정체성보다 경관을 매수했다는 사실에 화를 냅니다.

어느 날 토니는 테네시 멤피스에서 마피아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토니에게 일거리를 제안하고 돈 셜리는 토니가 수락할까 봐 비용을 더 주고 직책을 주겠다며 만류합니다. 그러나 토니는 자신이 한 번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돈 셜리를 안심시킵니다.

마지막 공연을 할 앨라배마 버밍햄에 도착한 두 사람은 드레스룸으로 안내되지만 그 드레스룸은 허름한 작은 창고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돈 셜리는 참으면서도 옷을 갈아입은 후 식당으로 가는데 토니는 괜찮지만 돈 셜리는 제지를 당합니다. 오늘 연주할 연주자임에도 식사는 백인들과 같은 장소에서 먹는 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폭발한 돈 셜리는 토니와 함께 그곳을 뛰쳐나갑니다. 그리고 허름한 흑인 바를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음식을 먹은 돈 셜리는 무대에 올라 거기에 있는 피아노로 쇼팽을 연주합니다. 

버밍햄 공연을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다시 뉴욕을 향해 출발합니다. 가는 도중 경찰이 차를 세우고 차 뒷바퀴가 펑크난 것을 알려줍니다. 안전하게 타이어를 교체하도록 자리를 지켜준 경관은 그들에게 크리스마스를 잘 보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먼 거리를 운전하느라 토니는 잠이 쏟아집니다. 이런 토니를 잠시 자게 하기 위해 돈 셜리가 운전을 직접 하고 마침내 브롱크스에 도착합니다. 토니가 돈 셜리에게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자고 말하지만 돈 셜리는 자기 집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결국 화목한 가정이 있는 토니의 집을 찾아가고 돈 셜리는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게 됩니다. 영화는 끝나고 돈 셜리와 토니, 토니의 아내 돌로레스와 돈 셜리 트리오의 실제 사진이 보입니다. 이들이 이후에도 꾸준한 우정을 나누었다는 자막과 함께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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