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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 전 세계를 울린 위대한 사랑

by 유플라시보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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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포스터 - 출처 : 나무위키

 

기본 정보

 장르 : 블랙코미디, 드라마, 전쟁

 개봉 : 1997.12.20.(이탈리아)

 감독 : 로베르토 베니니

 출연 : 로베르토 베니니, 니콜레타 브라스키, 조르조 칸타리니 외

 상영시간 : 116분

 

영화 이야기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블랙 코미디 영화의 걸작이자 1990년대의 이탈리아 영화를 대표하는 명작으로 꼽힙니다. 홀로코스트를 다룬 영화 중에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영화 중 하나입니다.

 

영화에서 귀도 오레피체(로베르토 베니니)의 아내 도라 역을 맡은 니콜레타 브라스키는 실제로 주인공 로베르토 베니니와 1991년에 결혼한 사이입니다. 로베르토 베니니는 감독과 주인공을 함께 맡았는데 이탈리아의 코미디언이자 배우이기도 합니다. 로베르토 감독의 아버지는 실제로 수용소에서 3년 동안 있었던 홀로코스트 생존자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수용소에서 겪었던 일들을 아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는데 극 중 귀도가 아들 조수아에게 말했던 것처럼 게임에 비유했다고 합니다.

 

영화는 귀도와 아들 조수아가 수용소로 가는 기차에 오르기 전(1막)과 후(2막)로 나누어집니다. 1막은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가 느껴졌다면, 분위기가 급반전되는 2막에서도 귀도는 아들을 위해 슬프고 우울해야 할 장면들을 재치와 입담으로 밝게 풀어갑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무렵, 독일의 히틀러가 유대인들을 막 학살하려고 하기 직전의 시기입니다. 주인공 '귀도'는 하는 일마다 어설프고, 매사에 실수 연발이지만 마음만큼인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합니다. 어느 날, 그는 자신과 신분이 다른 상류층 아가씨 '도라'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와는 항상 우스꽝스러운 상황에서 만나는 데, 이것도 우연인지 귀도는 도라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합니다. 두 사람은 결혼하게 되고, 그 후 '조수아'라는 귀여운 아들을 낳습니다. 세 식구가 행복하게 지내던 어느 날 이들에게 시련이 닥치게 됩니다. 유대인인 귀도는 아들과 함께 수용소로 붙잡혀 가게 되고, 얼마 후 도라도 유대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수용소로 들어갑니다. 

귀도는 자기 아들이 수용소의 잔혹함을 보고 충격을 받을 것을 염려해서 아들에게 이 사실을 속이게 됩니다. 귀도는 아들에게 지금 그들은 어떤 재미난 게임 여행을 하는 중이라고 말합니다. 귀도는 아들에게 현재 전쟁이 일어나서 자기들이 포로로 끌려왔다는 얘기를 차마 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학살당하는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 그들은 온갖 시련과 고통을 당하지만 귀도는 행여 자기 아들이 실제 상황을 눈치챌까 봐 이 모든 것이 너무 재미있어 죽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매번 연기를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들을 달래며 그는 어른들이 노역하고 있는 동안 아들이 독일군을 피해서 숨어 있는 게임에 참여했다고 말을 합니다. 게임에서 1등을 하게 되면 상품으로 탱크도 받게 된다고 얘기를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조수아는 게임에서 1등을 하기 위해 열심히 독일군의 눈을 피해 다니며, 배가 고프다고 하거나 집에 가고 싶다고 조리지도 않습니다.

귀도는 독일 의사이자 장교인 레싱 박사와 수용소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 두 사람은 아무나 쉽게 못 푸는 수수께끼를 서로에게 내고 맞추면서 우정을 쌓아온 사이입니다. 그 장교와의 우정 덕분인지 어느 날 독일군 장교 숙소에서 열리는 파티에서 귀도는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에게 음식 시중을 들게 됩니다. 한창 음식을 나르고 심부름하던 도중 그의 눈에 축음기가 보입니다. 귀도는 여자 수용소 어딘가 있을 자기 아내가 혹시라도 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가 좋아했던 오페라곡 음반을 틀고 음악 소리를 높입니다. 

여자 수용소의 차가운 침대에 누워 있던 아내 도라가 이 음악을 듣게 됩니다. 결혼 전 남편과 함께 그 오페라를 본 적 있는 도라는 본능적으로 그 음악이 귀도가 자신을 위해 틀어 준 것이라고 생각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독일의 패전이 가까워져 오면서 다급해진 독일군들이 수용소에 수감된 유대인들을 학살하려고 합니다. 귀도는 아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사방이 완전히 조용해지고 사람이 한명이라도 보이지 않을 때까지 절대 밖으로 나오면 안 된다고 당부하고 아내를 찾아가지만 결국 독일군에게 붙잡히고 맙니다. 귀도는 총살을 당하러 가면서도 숨어서 자기를 지켜보고 있는 아들에게 그냥 게임을 하고 있는 중인 척하면서 아이에게 윙크합니다. 그 후 여러 발의 총소리가 울리고 귀도는 죽게 됩니다. 죽기 직전까지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귀도, 그리고 스스로 희극배우가 되어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안간힘을 썼습니다. 귀도가 총살된 이후 얼마 되지 않아 곧 수용소가 해방됩니다.

아침이 되자 조수아는 텅 빈 수용소의 마당으로 나왔고, 커다란 미군 탱크가 마당에 들어오는 걸 보게 됩니다. 조수아는 진짜로 탱크를 선물로 받은 걸로 알고 천진난만하게 좋아합니다. 그리고 탱크를 타고 가던 도중 조수아는 엄마도 만나게 됩니다. 게임에서 이기면 탱크를 타고 나갈 수 있다고 말했던 아버지의 말이 이루어진 거라고 조수아는 생각한 것입니다.

"이것은 저의 이야기입니다. 저의 아버지가 희생당하신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날, 아버지는 저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신 겁니다."라며 어른이 된 조수아의 내레이션이 나오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이 영화의 중심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속에서 벌어진 유대인 학살이지만 '인생은 아름다워' 에서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귀도의 가족들이 유대인 학살의 피해자로 역사 앞에 짓눌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습니다.

"아들아, 우리가 아무리 처한 현실이 힘들어도 인생은 정말 아름다운 것이란다."라고 귀도가 말한 것처럼, 제아무리 전쟁이나 폭력이 우리를 짓밟으려 해도 인간의 의지와 긍정의 울림은 잠재울 수 없다고 역설합니다. 결국 귀도가 마지막까지 보여주고자 한 것은 가족애를 넘어서는 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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