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장르 : 드라마
개봉 : 1989.6.2.(미국)
감독 : 피터 위어
출연 : 로빈 윌리엄스, 로버트 숀 레너드, 에단 호크, 커트우드 스미스 외
러닝타임 : 127분
영화 이야기
영화는 1959년 미국 웰튼 사립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는데 이 학교는 졸업생의 70% 이상이 명문대인 아이비리그 대학을 진학하는 명문 사립고등학교입니다.
이렇게 엄격하기로 이름난 웰튼 고등학교에 영어 교사인 존 키팅(로빈 윌리엄스)이 부임합니다. 입학식 때 교장은 존 키팅 선생이 웰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고 말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동아리를 만든 키팅 선생은 수업 시간에 한 교과서의 시를 평가하는 구절이 마음에 들지 않자 학생들에게 찢어버리라고 하거나 카르페 디엠 정신을 가르치는 등 이 학교의 다른 선생들과는 다른 자유분방한 사람입니다. 희극을 읽어주며 위트 넘치게 가르치거나 정원으로 나가서 시를 읇으며 공을 차라고 하기도 하고, 셰익스피어 수업 시간에도 다른 교사와 달리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입니다. 키팅 선생의 영향으로 학생들은 각자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찾아가며 생활하게 됩니다.
그러나, 반항아 기질이 있는 찰리 달튼이 '죽은 시인의 사회'를 언급하면서 첫 위기가 찾아옵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이 고등학교 학생 몇몇이 재결성 이후 밤에 몰래 나가 회원 각자가 시를 낭송하는 동아리였는데 그걸 찰리 달튼이 장난삼아 학교 신문에 '애인 구함' 식으로 광고를 낸 것이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성공회 사립학교인 윌튼 아카데미가 발칵 뒤집어집니다. 그런데 교장이 전교생을 불러 놓고, 솔직하게 누가 이런 바람직하지 못한 광고를 냈는지 말하면 용서하겠다고 하자, 찰리 달튼은 한 편의 코미디 같은 상황을 보여주며 오히려 보수적인 교장을 당혹스럽게 합니다. 달튼은 그 대가로 체벌을 받게 되고 결국에는 '죽은 시인의 사회'의 존재를 들키게 됩니다
한편, 밝고 공부는 잘하지만 초반부터 강압적인 아버지에게 아무 말도 못 하는 모습을 보이던 닐 페리는 공부에만 충실하라는 아버지 몰래 연극부에 들어가 연극 한여름 밤의 꿈의 '퍽' 역을 따냅니다. 그러나 공연 전날 소문을 듣게 된 그의 아버지가 연극을 당장 그만두라고 명령합니다. 닐은 연극을 무척 하고 싶었지만 아버지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합니다. 그 이후 그는 존 키팅 선생에게 상담하러 갑니다. 닐은 "나에게 연극은 내 인생의 모든 것이고 이제껏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유일하게 하고 싶은 것"이라고 푸념하지만, "아버지는 내가 의사가 되기를 바라니까 어쩔 수 없어요"고라며 체념하는 말을 합니다. 그러자 키팅 선생은 "지금 나한테 한 말을 너의 아버지에게도 하고 너의 열정을 보여서 허락을 받아 내라"고 격려해 줍니다.
하지만 닐은 아버지에게 허락받지 않고 그냥 연극무대에 오르기로 결심한 후 , 선생에게는 아버지로부터 허락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물론 키팅 선생은 이를 눈치채지만 모른척 합니다. 그러나 닐의 아버지는 닐이 연극을 하는 도중에 말없이 연극을 보러 오고, 공연 후 닐은 아버지에게 끌려갑니다. 닐은 아버지에게 심한 꾸중을 들은 뒤 다음 날 다른 학교로 강제 전학을 시키겠다는 선언을 받게 됩니다. 닐은 용기를 내어 아버지에게 연극은 자기 인생에 전부라며 설득하려고 하지만, 아버지가 계속 무시하자 더 이상 설득할 자신을 잃어버립니다. 결국 돌아온 그날 밤, 닐은 자신의 첫 배역인 '퍽'이 쓰던 관을 써본 뒤 아버지의 서재에 있던 권총으로 짧은 생을 마감합니다.
닐의 부모는 아들의 죽음의 책임을 학교에 전가하려 합니다. 부원 중 한명인 리처드 카메론은 닐이 죽은 시인의 사회 회원이었다는 것과 교사 키팅이 연극에 나갈 수 있도록 격려했다고 실토하여 교장은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던 키팅을 희생양으로 삼기로 합니다.
교장은 불문에 부친다는 조건을 달아 부원들을 부모와 함께 불러 상담을 한 뒤 존 키팅이 이 모든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증언을 강요하게 되고 거부할 경우 퇴학시키겠다는 협박 같은 심문을 하게 됩니다. 유일하게 찰리 달튼만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퇴학을 선택하지만, 나머지 부원들은 부모와 교장의 강한 압박에 못 이겨 사실상 조작된 키팅 선생의 해고를 인정하는 문서에 서명하게 됩니다.
키팅 선생이 맡았던 영어 수업은 임시로 교장이 맡게 되고, 역시나 수업은 비평 이론에 치우친 내용으로 과거의 수업 형태로 돌아갑니다. 마침 키팅 선생은 사무실에 두고 온 물건이 있어 교실에 들어왔을 때, 학생 토드 앤더슨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부원들은 교장에게 강요당해서 키팅 선생님을 해고하는 문서에 서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외칩니다. 키팅의 결백을 주장하는 토드의 말에 교장은 자리에 앉아서 조용히 하지 않으면 퇴학을 시키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잠시 후 토드 앤더슨은 책상 위로 올라가 월트 휘트먼의 시 한 구절이자 평소 존 키팅 선생을 부르는 말인 '오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칩니다. 그 모습에 나머지 학생들도 교장의 명령에도 굴하지 않고 떠나는 존 키팅 선생을 향한 마지막 인사로, 토드처럼 책상 위에 한 명씩 올라갑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는 다수 혹은 타인의 강요에 의한 삶이 아닌 자유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학생들이 깨달았음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세상을 향한 용기에 한 걸음 다가가는 학생들의 모습에 답답했던 마음이 잠시나마 후련해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부모로서 무의식적으로 시험 점수와 학교 성적에만 관심을 가지게 되는 현실을 반성하고 점검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Carpe diem'은 현재를 즐기라는 의미보다는 현재를 충실하게 살라는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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