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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보이후드' 12년 동안 촬영한 어쩌면 우리들의 이야기

by 유플라시보 2024.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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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장르 : 드라마

 개봉 : 2014년 8월 15일 (미국)

 감독 :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 : 에단 호크, 패트리샤 아퀘트, 엘라 콜트레인, 로렐라이 링클레이터

 상영 시간 : 165분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줄거리

여섯 살이 된 ‘메이슨’(엘라 콜트레인)은 그의 누나 ‘사만다’(로렐라이 링클레이터)와 엄마인 ‘올리비아’(패트리시아 아퀘트)와 미국 텍사스에 살고 있습니다. 메이슨의 부모는 학창 시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지금은 이혼한 상태입니다. 아빠인 ‘메이슨 시니어’(에단 호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메이슨’과 ‘사만다’를 데리고 캠핑하거나 야구장, 볼링장 같은 곳에 가서 친구처럼 놀아 주곤 하지만 올리비아가 재결합을 원하지 않아 함께 살 수는 없습니다. 메이슨의 엄마는 적은 수입 때문에 근근 살아가는 형편이라 나중에 더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해 휴스턴에 있는 대학에 다닐 생각으로 이사를 결정하게 됩니다. 

메이슨은 게임에 집중하거나 친구들과 노는 걸 좋아해서 정작 학교 숙제는 항상 뒷전이라 매일 엄마한테 야단을 맞는 일이 잦습니다. 하지만 누나인 사만다는 메이슨과 다리게 학교 성적이 우수해서 칭찬받고 자랍니다. 일과 집안일을 하며 열심히 사는 메이슨의 엄마 올리비아는 어느 날 메이슨을 데리고 대학교 강의실에 들어가는데 이때 메이슨은 엄마가 대학교수인 빌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빌도 이혼한 처지라 둘은 얼마후 결혼하게 됩니다. 빌의 아이들인 민디, 랜디 남매와 한 가족이 된 메이슨과 사만다는 얼마간 별 탈 없이 지내지만, 의붓아버지인 빌은 아이들에게 집안일을 쉴 새 없이 시키고 꾸중하는 일을 반복합니다. 거기다가 아내 몰래 술을 사 와서 감두고 마시기도 합니다.

올리비아와 결혼한 지 2, 3년쯤 지났을 무렵 빌은 알코올 중독 성향을 보이며 가족 일원을 함부로 대합니다. 메이슨의 허락 없이 그를 이발소에 데리고 가서 긴 머리를 잘라서 메이슨을 화나게 하기도 합니다.빌은 아내 올리비아에게 폭력을 쓰고 아이들을 모아놓고 그들의 휴대전화 문자 내용을 검열하는 등 점점 난폭해져 갑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올리비아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메이슨과 사만다를 빌의 집에서 데리고 나오지만 민디와 랜디는 빌에게 친권이 있기 때문에 데려오지 못합니다. 도망쳐 나온 메이슨 가족 세 명은 지인의 집에서 머물면서 한동안 생활하지만, 아이들은 친구들과 헤어져 낯선 곳으로 이사를 해야 해서 외로운 나날들을 보냅니다. 새 삶을 위해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해 와서 적응은 어려웠지만 메이슨의 엄마는 바라던 대학교수가 되어 생활이 점점 나아지고 메이슨과 사만다도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 나갑니다.


메이슨은 차츰 더 성장하여 친구들과 어울리고 술도 마시고 여자 친구도 사귀면서 점차 진로의 방향을 선택하게 되고, 엄마는 퇴역 군인인 학생과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세 번째 결혼하게 됩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집값이 폭락하게 되자 엄마의 세 번째 남편도 성격이 점점 과격해지고 술을 마시고 사사건건 아이들에게 트집을 잡는 일이 많아지고 결국에는 올리비아와 이혼을 합니다.

그 사이 메이슨의 친아버지는 재혼하여 자식을 낳고 행복한 생활을 이어 나가고, 사만다는 대학에 들어갑니다. 메이슨도 자신의 길을 찾고자 사진 예술에 흥미를 느껴 틈틈 사진을 찍는 일에 매진하는 한편, 16살 생일에 친아버지의 새 가족 집에 초대된 자리에서 성경과 정장, 엽총을 선물 받습니다. 

메이슨은 고등학교에서 만난 '시나'라는 여학생과 진지하게 사귀지만 시나가 다른 남학생을 사귀게 되면서 대학 입학을 앞두고 둘은 좋지 않게 헤어집니다. 고등학교 졸업식 날, 메이슨은 자기 집에 모인 가족과 친아버지 그리고 지인들의 진심 어린 축하를 받으며 오랜만에 편안하고 즐겁게 지니다. 또 친아버지와 그간의 일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새로 이사한 작은 아파트에서 메이슨이 대학교 기숙사로 떠나는 날, 메이슨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자식을 둘 낳아 대학 보내놓고 이제는 홀로 남아 죽을 일만 남은 것 같다며 한탄합니다. 메이슨은 그런 어머니를 위로하고 대학 생활을 위해 떠납니다. 대학교 기숙사 룸메이트 닉과 그의 여자친구 바브, 그리고 바브의 룸메이트 니콜을 포함해 네명은 대학교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지 않고 마약을 섞은 브라우니를 나눠 먹은 후 함께 하이킹을 떠납니다. 하이킹을 하면서 메이슨은 니콜은 인생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되고 함께 언덕에 앉아 경치를 내려다보며 '지금 이 순간을 잡으라(Seize the moment)'는 말에 대해, '순간이 지금 우리를 붙잡는다(The moment seizes us)'는 말로 재해석합니다. 그리고 서로를 바라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뒷이야기

이 영화는 실제로 배우 엘라 콜트레인이 6살 소년부터 대학에 들어가기까지 12년간을 실제 시간에 맞게 촬영한 영화입니다. 그 12년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12년이라는 오랜 세월 때문에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친아버지 역을 맡은 배우 에단 호크에게 자신이 도중에 죽으면 영화를 완성해 달라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사만다 역을 맡은 로렐라이 링클레이터는 실제로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딸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사만다 역을 맡은 감독의 딸이 화면에 나오는 비중이 점점 줄어들게 되는데, 딸의 요청 때문에 출연 비중을 줄였다고 합니다.

 

 '보이후드'를 보면서, 우리는 삶의 여정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고, 성장과 그 안의 고민과 변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매 순간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깊이 고민하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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