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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증인' : 소통의 방법은 마음을 여는 것

by 유플라시보 202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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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장르 : 드라마

 개봉 : 2019년 2월 13일

 감독 : 이한

 출연 : 정우성, 김향기, 이규형, 염혜란 외

 상영시간 : 129분

 상영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이야기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바쁜 생활을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는 아버지를 지극정성 모시면서 함께 살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여도 바쁜 와중에도 아버지를 챙기는 따뜻한 마음이 스크린을 통해 잘 전해집니다. 자폐를 가지고 있지만 일반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지우(김향기)는 간혹 수업 시간에 친구들로부터 조소를 받기도 합니다. 그래도 지우와 친하게 지내며 잘 지내는 친구 한명이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지우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젤리인데, 특히 파란색 젤리를 가장 좋아합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지우는 아이패드로 만화를 보며 대사를 하나도 빼 먹지 않고 잘 따라 말하는데 갑자기 밖에서 창문 깨지는 소리가 들려 문을 열어 확인합니다. 지우네 집 건너편 빌라 안에서 어떤 남자, 여자 그리고 할아버지가 다투고 있는데 할아버지 얼굴에 검은 비닐이 씌어져 있는 걸 보게 됩니다. 그 할아버지가 발버둥을 치는 모습을 보자 지우가 갑자기 두려움에 떨며 불안과 발작 증세를 보입니다.

유명한 로펌에 다니는 순호를 그의 능력을 알아본 유명 로펌의 병우는 가끔 회의 때 순호를 부르기도 하고 그에게 기회를 려고 애씁니다. 그리고 호화로운 술자리에 불러내서 사회의 때도 묻혀봐야 한다며 돈이나 권력같은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하곤 합니다. 

한편, 순호의 대학 여동기이자 이혼 후 딸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순호의 친한 대학 여동기는 순호의 로펌과는 다르게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밝히고자 일하고 있는 친구입니다. 순호가 그 집에 놀러 가면 그녀의 딸 아이가 매우 반겨주고, 둘의 사진을 찍어 주기도 합니다. 

대형 로펌의 병우는 순호의 능력을 알아보고 이번 할아버지 살인사건의 변호사로 그를 배치니다. 노인을 죽여서 수감 중인 가정부 미란을 면회하지만, 그녀는 결백을 주장합니다. 죽은 할아버지 집 근처의 부동산에서도 가정부가 그 할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자살하려고 하려던 할아버지를 구해 준 적도 있다고 합니다.

첫 공판 날에 검사인 희중과 변호사인 순호가 치열하게 공방합니다. 그리고 순호는 해당 공판에서 증거 영상을 보던 중 증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증인인 지우를 찾아갑니다. 자폐를 앓고 있는 지우와 친해지기 위해 순호는 일반인들과 하는 대화가 아니라 그 아이의 눈높이를 맞춰가며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점점 지우와 친해져 갑니다. 어렸을 때부터 변호사가 되고 싶었던 지우는 변호사는 좋은 사람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어서인지 순호를 만났을 때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라고 질문하기도 합니다. 어느 날 순호와 지우 그리고 지우의 친구와 편의점 앞에서 라면을 먹고 있는데 지우가 라면에 젤리를 넣어 먹는 걸 보고, 순호는 자기도 하나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우는 '파란색은 믿을 수 있으니까요'라고 하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파란색 젤리가 아닌 노란색 젤리를 순호에게 줍니다. 

그리고 퀴즈를 좋아하는 지우를 위해 매일 오후 5시가 되면 순호와 지우는 서로 전화를 해서 퀴즈 맞히기를 하며 점점 더 친해집니다. 그렇게 서로 마음의 문을 열어가고 있는 지우와 순호. 

1차 공판 선고 날에 어렵게 증인으로 서게 된 지우, 그리고 가정부 미란을 변호해야 하는 순호는 잠시 지우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해 버립니다. 지우는 자폐아이며 정상인이 아니라고 변론 중 말을 한 것입니다. 물론 지우는 상처를 받게 됩니다. 순호는 자신의 명성과 돈, 대형 로펌에 자리 잡기 위한 변론을 한 것입니다.

1차 공판 선고가 끝나고 지우를 다시 찾아가 사과하지만 지우는 물론이고 지우 어머니까지도 지우는 정신병자가 아니라며 하며 다시는 지우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렇게 순호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죽은 노인의 아들이 법정에서 나가면서 슬며시 미소 짓던 모습, 그리고 가정부의 다른 모습도 보게 됩니다. 가정부 미란이 쓰던 전라도 사투리를 가끔 지우가 따라 외우던 것도 생각이 나고 가끔 아버지가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대학 동기 수인의 선한 모습들이 생각납니다.

2차 공판일이 다가오지만 지우가 다시 증인석에 나올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지우는 1차 공판 때 순호로부터 들은 말 때문에 상처를 받은 상황이지만 자신의 꿈이 변호사라는 점과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엄마에게 말하며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합니다.

변호법 위반임을 알면서도 지우가 어떤 것을 한 번 보면 알아맞히는 능력, 뛰어난 청각 능력과 남다른 인지능력을 이용해 살인 사건이 있던 날의 가정부 미란이 했던 말을 그대로 따라 하게 합니다. 결국 가정부 미란을 시켜 많은 재산을 기부하려고 하던 자기 아버지를 청부 살인하게 했던 아들과 미란이 형 집행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순호는 변호법 위반으로 더 이상 변호사 일을 할 수 없게 되지만 오랫동안 좋아하던 이혼녀 대학교 동기를 찾아가 고백하며 다른 행복한 맞게 됩니다.

지우의 생일 잔치에 파란색 젤리와 퀴즈 책을 선물해 주며 대화하고 지우가 특수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며 그 학교 애들은 다 이상하지만 모두 착하다고 말합니다. 사실 지우가 일반 학교에 다니면서 정상인 것처럼 행동하긴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불편하게 행동하지 않아도 되어서 후련해 보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지우는 순호를 향해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면서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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