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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설국열차' : 결국에 살아남는 자는?

by 유플라시보 2024.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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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장르 : SF, 액션, 드라마

 개봉 : 2013. 8. 1.

 감독 : 봉준호

 출연 :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고아성 등

 상영시간 : 125분

 등급 : 15세 관람가

 

영화 이야기

영화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의 장편 영화이면서 프랑스 원작 만화(설국열차)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촬영은 2012년 4월 16일부터 같은 해 7월 14일까지 체코 프라하에 있는 한 스튜디오에서 약 72회 촬영을 했습니다.

 

이 영화의 초입부에서는 지구온난화가 심해져 그 대책으로 세계 각국 정상들이 'CW-7' 살포 결의안을 발표하는 뉴스로 시작합니다. 'CW-7'은 온도를 낮추는 냉각제 이름으로 지구온난화 대책으로 진행된 연구 결과로 나온 제품입니다. 이 냉각제를 세계 각국 상공에서 비행기로 뿌리게 되고, 이 때문에 사람들은 대기 온도가 적정 수준으로 낮아질 거라고 희망합니다. 그로부터 17년 후인 2032년, 'CW-7' 살포에 따른 부작용으로 지구는 빙하기가 오게 되어 지상의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게 되어 사람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 되어 갑니다. 일생일대의 계획으로 '월포드'라는 사람이 초대형 열차를 설계하게 되는데, 이 기차는 자급자족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전 세계를 1년에 동안 횡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서 얼어붙은 지구 위를 질주할 수 있습니다. 

결국 그렇게 고안된 기차가 출발하고, 돈을 많이 낸 사람과 무임 승차한 인원들을 나누게 되는데, 무임 승차한 사람들을 '꼬리칸'이라 불리는 기차 맨 끝으로 강제로 몰아넣습니다. '꼬리칸'에 오른 사람들은 배고픔과 비위생적인 생활을 하게 되고 '앞쪽칸' 사람들은 그야말로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데 아이들은 정갈한 옷에 학교 수업을 받기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열차에는 단백질 블록 생산공장, 사우나, 정육 냉동칸, 수영장, 나이트클럽, 치과, 수족관, 교실, 감옥, 교실, 엔진칸 등 많은 시설이 있습니다. 각 칸에는 각 사회 계층이 분리되어 있고 이 열차 안에서도 권력과 지배의 목소리가 있고 하층민의 상위 계층을 향한 반란이 소소하게 일어납니다. '꼬리칸'의 존재 이유는 '앞쪽칸'의 인적 자원 충원용으로 이용할 뿐, '앞쪽칸' 승객은 돈 많은 사람들이고 중간칸의 사람들은 경비원이나 요리사, 청소부들을 포함한 이 열차를 운용하는 데 필요한 직원으로 대부분은 추가적인 인적자원으로 충원은 불가능합니다.

무장한 군인들이 '꼬리칸' 사람들에게 그들의 유일한 먹거리인 '단백질 블록'을 하나씩 배급해 주는데, 이때 군인들이 '앞쪽칸'에 탑승한 사람들을 위해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을 모집한다고 합니다. 교향악단 출신 노부부가 걸어 나오는데 이때 군인은 애원하는 할머니를 힘으로 밀어붙이고 할아버지만 데리고 가려하고, 사실상, '꼬리칸'의 지도자이자 행동대장인 커티스 일행은 군인들과 실랑이를 벌이지만 금새 그만둡니다.

어느 날, 야간 점호를 하게 되는데 갑자기 건강 체크를 할 거라 하며 '꼬리칸'에 있는 아이들을 불러 모읍니다.  '월포드'의 비서 클로드가 나온 아이들의 키를 재더니 앤드류의 아들 앤디와 타냐의 아들 티미를 강제로 끌고 나갑니다. 이때, 타냐와 앤드류는 격렬하게 항의하지만 군인들한테 제압당합니다. 앤드류는 신발을 벗어 클로드에게 던지고, 다친 클로드는 피가 나자, 그 대가로 앤드류의 한쪽팔을 기차 바깥으로 강제로 내놓아 냉동시킨 뒤 끊어 버리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꼬리칸'의 사건을 알게 된 열차 안의 총리 메이슨은 '꼬리칸'의 무례함과 엇나감을 질타하면서 열차 안의 서열에 관한 연설을 하는데, 앤드류를 보살피러 다가온 일행을 군인들이 총을 겨누며 막아서지만 메이슨은 군인들의 행동을 만류합니다. 이를 묵묵히 지켜보던 커티스는 반란을 준비합니다. 커티스는 어떤 사람이 '꼬리칸'의 식량인 '단백질 블록'에 대한 정보를 받아보며 반란의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차는 17년 동안이나 같은 궤도를 쉬지 않고 달리는 가운데, 결국 커티스와 '꼬리칸' 사람들은 폭동을 일으키면서 앞쪽으로 전진합니다. 반란을 주도한 커티스는 열차 맨 앞부분에 있는 엔진을 장악하면 될 거라 계획하고 폭동 동료들과 같이 앞으로 나갑니다. 그들이 전진하는 동안 다양한 장애물과 혈투를 겪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열차 안의 진실과 그 안에 도사리고 있는 비밀이 드러나고, 감쳐줘 있는 진실과 직면하게 됩니다.

결말은 폭탄이 터지면서 연결된 열차의 모든 칸이 레일을 탈선하게 됩니다. 터널 안으로 들어간 '앞쪽칸'만 제외하고 나머지 칸들은 절벽 아래로 떨어지거나 박살이 납니다. 그렇게 생사가 갈리는 아비규환 속에서 민수(송강호)와 커티스의 활약으로 2명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앞쪽칸'에서 주운 모피 코트를 입고 열차 밖으로 나가 설원을 걷습니다. 놀랍게도 겨울 산 위에는 커다란 북극곰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고 있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이 영화 '설국열차'에서는 인간 본성과 욕망에 대해서 반문하는 듯합니다. 인류의 마지막 날, 어렵사리 기차에 오른 꼬리칸 사람들이 누더기옷을 입은 채 창문도 없는 좁디좁은 화물칸에서 생존을 위해 바글대는 것과는 달리, 비싼 요금을 치르고 탑승한 앞쪽칸 사람들은 마약과 술이 난무하는 사치 속에서도 꼬리칸 사람들을 억압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열차에서 각 인물은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욕망을 발산하고, 이를 통해 인간 본성의 다양함을 보여 줍니다. 과연 우리들이 설국열차에 오른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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